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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9170억원을 쥐면서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카카오의 합병가액은 액면가(500원)의 220배가 넘은 11만3429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나머지 보유지분까지 더하면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1조6000억원대를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 ▲ @다음카카오
26일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공식화한 가운데 보통주 3294만1170주와 종류주식 1006만5674주의 신주를 발행해 다음 지분 1대 카카오 지분 1.5557456 비율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오는 8월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1일 카카오와의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외형적으로는 상장사 다음이 비상장사 카카오를 흡수하는 모양세이나 사실상 다음을 통한 카카오의 우회상장 성격이 짙다. 더욱이 '다음카카오(가칭)'가 출범되면 카카오의 김 의장이 최대주주로 등극된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다음카카오'에 대한 김 의장의 지분율은 22.23%, 카카오 보유주식 808만여주, 가치금액만 9170억원에 달한다. 케이큐브홀딩스까지 감안할 경우 김 의장의 다음카카오 지분가치는 1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의 지분 23.15%를 보유 중인 김 의장이 100% 소유한 회사다. 합병 성사가 되면 케에큐브홀딩스도 '다음카카오' 지분 17.6%를 갖게 돼 2대주주로 등극된다.
반면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지분율은 기존 13.67%에서 3.28%로 급격히 낮아지게 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잃게 된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김범수 의장이 대주주가 되면서 더욱 추진력을 가지고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다음 경영리스크의 완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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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기업개요ⓒPSTOCK
◇ 합병무산 시나리오 간과 못해
매출액도 40%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은 합병 성사를 가정할 시, 다음 매출액을 지난해 5309억원에서 7416억원으로 39.7% 성장을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80.4% 증가를 추측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6577억원에서 8749억원, 현금성자산은 1098억원에서 1332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합병무산이라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주주의 20%가 주식매수청구권을 청구하면 합병이 무산된다. 양사가 순탄하게 합병을 하려면 시너지 효과에 대해 주요주주들과 소액주주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의 경우 5% 이상 주요주주만 해도 KB자산운용(12.2%)을 비롯해 6곳이나 되고 소유지분도 41%에 달한다. 만약 주요주주의 절반만 반대해도 합병은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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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커뮤니케이션 최대주주ⓒDA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