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활성화 과제로 초고속 기반 5세대 통신 강조하성민 사장 "2018년 시범서비스, 2020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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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이동통신 시장을 선도한 SK텔레콤이 ICT 시대를 예고했다. 정보통신기술로 불리는 ICT를 미래사업으로 끌고 가기 위한 첫 과제로 5세대 통신(5G)을 꼽았다.5G는 기존 4G LTE보다 1000배 빠른 통신기술이다. 초고속, 초연결적 네트워크를 뒷받침하는 5G로 ICT 시대를 열겠다는 게 SK텔레콤의 미래과제인 셈이다.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발전 대토론회' 기조발표에서 5G 기술선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ICT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 경쟁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하 사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를 시연하고, 2020년 세계최초 5G 시대를 열겠다"면서 "국가의 동반발전을 유도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지난 30년간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서 CDMA, 3세대 서비스, LTE-A 등 세계최초 기술을 선도한 만큼 차세대 시장인 5G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5G 기술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크다. SK텔레콤이 5G 시대를 강조하는 것도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미래부에 따르면 5G가 상용화되면 장비 및 서비스 부문에서 이후 7년간 국내에서만 552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4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생긴다. 58만명의 고용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5G가 각종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경제효과에 대한 기여도가 커지게 된다.SK텔레콤은 5G 통신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ICT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하 사장은 SK텔레콤의 향후 30년 사업으로 'ICT노믹스(ICT + Economics)'를 꼽았다. 향후 ICT가 삶의 전반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발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경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를 'ICT노믹스'로 정의한 것이다.하 사장은 "ICT 노믹스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변화는 더 빠른 변화가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맹목적 성장을 위한 기술 발전 보다는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기술 발전, 곧 '착한 ICT노믹스'를 실현해 나간다는 얘기다.과거 30년 이동통신의 경쟁이 '빠른'이었다면 새로운 30년은 빠른에 바른을 더한 서비스로 가져가겠다는 SK텔레콤의 목표도 포함됐다.SK텔레콤은 ICT노믹스를 위해 착한 ICT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누구나 걱정 없이 ICT노믹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 주 내용이다.SK텔레콤의 '착한 ICT노믹스' 프로젝트는 크게 ①ICT노믹스의 부작용 연구와 대안 마련을 위한 '착한 ICT 연구소' 설립 ②ICT 부작용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착한 ICT 캠페인' 전개 ③전통산업 스마트화의 3가지로 구성된다.'착한 ICT 연구소'는 ICT노믹스의 부작용 해결을 위한 전문기관이다. 대학, 기관과 연계해 사이버 중독, 개인정보보호 등 부작용과 대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하 사장은 "무엇을 새롭게 바라볼 것인지, 어떤 협력 체계가 필요한지, 나아가 무엇을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물이 99.9도까지 변화가 없다가 100도에 이르러서야 끓기 시작하는 것처럼 당장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ICT노믹스'를 맞이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