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3개월을 앞둔 상추(본명 이상철)가 안마방 출입사건, 장기입원 특혜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현재 군복무 중인 마이티마우스의 상추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그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상추는 "무엇보다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저와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분개하고 계신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고생하고 계신 현역 병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예비역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실수를 정당화 하고 제 자신만을 변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는 저의 부모님과 형 그리고 미래를 함께할 소중한 사람이 '차마 비난할 가치조차 없는 파렴치한 사람의 가족으로서' 이루 말하지 못한 아픔을 껴안고 죄인처럼 고개 숙이며 살아가는 것을, 제가 더 이상은 참고 지켜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추는 "저 혼자 비난 받으며 사는 것은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저로 인해 받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수근거림들을 별 다른 내색 없이 그저 참아내고만 있는 제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모든 사실에 대해 단순히 침묵으로만 일관하는 것만이 올바른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구차하게나마 제 입장을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또 다른 이유는 왜곡된 보도에 관한 진실을 밝히지 않고서는 앞으로 바른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으며 또한 언론을 통한 허위 사실의 전파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이 더 이상은 생기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제가 저지른 저의 잘못은 매순간 끊임없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고심 끝에 글을 쓰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제가 감수하고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세븐과 안마시술소에 출입했다 불거진 안마방 출입 사건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며 "안마시술소에 방문했지만 불법 행위 없이 10여분 만에 지급했던 금액을 환불해 업소를 나왔다. 이로 인해 영창에 입창하게 되었고, 불법 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무단이탈'과 '군 품위 훼손'으로 영창에 입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상추는 세븐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 "어두컴컴한 새벽에 건물 앞에 세워둔 검정색 차량에서 정체불명의 성인 3명이 내려 신원을 밝히지도 않은 채 갑자기 달려들어 식별이 어려운 물건(마이크)을 들이밀고 세븐에게 몰아붙이니 처음엔 스토커나 괴한인줄알고 놀라서 반사적으로 팔을 잡고 저지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국군병원 특혜입원' 논란에 대해 "수술이 시급하다는 담당 군의관님의 의견과 민간병원 및 대학병원 의사 분들의 일치된 소견 하에 군법과 절차에 따라 어깨와 발목 수술을 받았다. '특별한 부상 없이 입원했다는 것'도 '6개월간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군 춘천병원, 인제대학교 백병원, 강남초이스 병원에서의 진단서와 MRI, 수술사진 등의 근거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추는 "저는 군생활을 하기 싫어 일부러 몸에 칼을 대는 미련한 놈이 아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남자로서의 자존심도 누구보다 세고 훈련을 피하고 싶어서 아픈 척하는 비겁한 놈도 아니다"고 호소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아마도 저를 평범하게 보지 않으실 것 같다. 하지만 저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졌을 뿐 한 명의 평범한 사람이고, 한 가족의 아들이자, 대한민국의 남자이다.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떳떳하게 군 생활하고 사회에 나와 당당해 지고 싶었다. 무리한 운동을 통해 부상이 있을지언정 자원입대를 통해 결국 군인이 되었다. 군인이 되었지만, 전 제 어리석고 짧은 생각으로 근무지를 이탈하고 군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그러면서 상추는 "그 단 한 번의 실수는 사실과는 다르게, 멀리, 빠르게 퍼져나갔고 저는 이제 한 명의 파렴치한 사람, 부끄러운 아들, 군인의 수치가 되었다. 그 사실과 과정이 저는 너무나도 슬프고,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고통스럽고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상추는 "저만큼 상처가 클 사랑하는 가족들과 동욱이, 이 모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저를 믿어주고 따뜻한 말들로 응원해주는 쇼리와 주변의 지인 및 이런 저를 아직까지 믿고 기다려 주시는 팬 분들, 마지막으로 지금 제 옆에서 너무나 힘들게 고생하면서도 오히려 저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 분들이 있기에 전 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복무를 마치려고 한다. 그리고 실수는 했지만 만회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 잘못을 뉘우치고 가족에게 더 충실한 아들, 대중에게 안 좋은 소식을 전했지만 훗날 좋은 음악으로 더 많은 분들을 웃게 만들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자 한다.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부지런히 노력하겠다. 저의 어리석었던 실수를 스스로 교훈삼아 항상 반성하는 모습으로 반듯하게 살아가겠다"며 글을 끝맺었다.
[상추 심경고백, 사진=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