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매출 15% 늘고 붓펜·마카펜의 각각 16%·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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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와 펜보다 컴퓨터 자판이 익숙한 디지털 시대에 캘리그라피(손글씨)가 인기를 끌면서 만년필 등 필기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한 달간 전체 필기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손글씨의 대명사인 만년필 매출은 15% 신장했다. 개성 있는 글씨체를 표현할 수 있는 붓펜과 마카펜의 판매도 각각 16%, 10% 증가했다.
캘리그라피는 최근 광고, 책 제목, 상품 포장 등에 폭넓게 쓰이면서 취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손글씨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그 인기에 한몫했다. 캘리그라피 초보자들이 첫 만년필로 주로 선택하는 제품이 평균 5∼10만원대로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점도 필기구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독일 브랜드 라미(LAMY)의 만년필 사파리·비스타 시리즈(4만500원), 라미 볼펜 알스타 블랙 271(4만8천원) 등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백지영 롯데닷컴 생활담당은 "촉, 굵기, 잉크 색상 등을 조합해 쓴 '나만의 글씨'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필기구와 손글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