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 대한 추가 지원, 사실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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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구조에 대한 만도[060980]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사실상 HC의 ㈜한라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향후 만도의 신뢰 회복세가 탄력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도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보냈다.

     

    13일 오전 12시10분 현재, 만도 주가는 정관 개정에 힘입어 전일대비 1.58% 상승한 12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연중최고점인 13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만도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정관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최대주주 법인인 한라에 직·간접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경우 △한라홀딩스가 분할 시 자기자본의 2.5%이상 자산을 한라로부터 매수하는 경우, 의결권의 2/3, 발행주식의 1/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즉 ㈜한라의 지원에 있어 주주 권한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때문에 증권가는 이번 정관 개정이 만도 분할에 관한 주주들의 부정적 인식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시장의 우려요인으로는 만도가 HC와 OC로 분할될 경우, △OC와 ㈜한라의 순환출자가 끊겨도 HC는 한라마이스터를 통해 ㈜한라로의 현금유출이 가능하다는 점 △HC의 종속법인으로 분류된 한라마이스터, 만도헬라가 OC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간접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지적돼왔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관 개정으로 사실상 ㈜한라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려워졌다"며 "만도가 보유한 만도헬라와 한라마이스터의 이익은 만도의 주식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한라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셈"이라며 "투자자 신뢰 회복만으로도 만도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에 대한 유동성 지원 우려가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라홀딩스가 지주사로 변환하려면 상장사인 만도 지분이 20% 필요하다"며 "㈜한라가 보유한 만도 지분 일부를 한라홀딩스가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만도의 분할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는 오는 7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