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폐 기업 특징 분석
  • ▲ 자료 : 금융감독원
    ▲ 자료 : 금융감독원

     

    공모보다는 사모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증하고 대표이사 교체가 잦은 기업은 상장폐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23개사)하거나 관리종목(16개사)으로 신규지정된 기업 39개사 가운데 최근 3년간(2011년1월1일~2014년3월31일) 최대주주 변동이 발생한 회사는 23개, 대표이사 변동이 이뤄진 회사는 21개사로 각각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동비율이 22%이고 대표이사 변동 비율이 28% 수준일 점을 감안하면 2배이상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최대주주의 횡령 및 배임혐의는 총 7개사에서 발생했고 이 중 3개사는 최대주주, 3개사는 대표이사가 변동돼 경영권이 자주 변동되는 회사가 내부통제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금융 조달 현황을 살펴봐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공모실적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반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소액공모 및 사모 조달금액은 각각 전년대비 약 2배와 2.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또한 타법인 출자 등을 통해 목적사업을 추가하거나 변경한 회사는 22개사이며 이 가운데 11개사는 기존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이종업종을 새로운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감사의견에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언급됐고 19개사는 비적정의견, 15개사는 적정의견이나 특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됐다.

    이들 34개 기업 가운데 2011년과 2012년 감사의견에서 적정의견에 특기사항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기재된 회사가 19개사로 이들 기업은 상장폐지사유 등 발생 전전년도부터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 "일반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사유 등 발생한 기업의 주요 특징을 숙지해 투자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신고서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폐지기업은 지난 2010년 94개사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로 2011년에는 71개사, 2012년에는 65개사, 2013년에는 51개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