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 안정된 거래시스템으로 편입 … 투자자 편의성 및 안정성 고려"


  • 비상장거래시스템(프리보드)의 공신력이 강화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는 프리보드의 명칭을 'K-OTC'시장으로 변경하고 오는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간 프리보드는 거래소 및 코스닥 퇴출기업 위주의 장세가 형성되면서 공신력 저하, 역할 축소 등 문제점을 보였다. 특히 작년 7월 코넥스 시장이 신설되면서 프리보드의 역할이 모호해졌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정수 K-OTC 설립준비반 반장은 "장외에서 빈번하게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을 안정된 거래시스템으로 편입, 투자자들의 편의성과 안정성 등을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K-OTC 시장에서는 금투협은 '임의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청에 의한 등록기업 뿐 아니라 사업보고서 제출법인 중 공모실적이 있는 기업도 거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K-OTC 시장은 진입 및 퇴출 요건이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매출액 5억원 이상 △완전자본잠식상태가 아닐 것 △감사의견 '적정'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진입 이후 위 조건이 불만족되면 퇴출된다.

    투자자보호도 꼼꼼해진다. 부정거래 혐의 계좌는 수탁 거부 등 조치가 내려진다. 또 투자자는 최초 주문에 앞서 증권사로부터 비상장주식 투자위험성 등 유의사항을 고지받는다.

    협회는 26일 증권사를 대상으로 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 K-OTC 시장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본 운영은 8월 중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