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26% 증가..최 경제부총리 내정 기대감 설정액 천 억원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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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투자 펀드의 설정액이 대폭 증가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17일 기준 해외를 포함한 공·사모 합계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6조1089억원으로 전년동기 20조8000억원 보다 25.5% 올랐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설정액 축적은 국내외 부동산 경기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해외포함) 설정액이 90조7000억원에서 이 달 79조8000억원으로 12.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정액 뿐 아니라 펀드 수도 1년 만에 424개에서 17일 534개로 25.9% 많아졌다. 국내부동산 펀드 경우 지난해 같은 날 16조3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약 3조원 정도 늘었다.

     

    해외부동산 펀드 설정액도 4조5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약 2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펀드 설정액 흐름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발표 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내정자 발표가 있던 지난 13일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하룻 새 1400억원이 늘었다. 그간 백 억원대 단위 수준에 움직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당시 최 내정자는 "현재 부동산 규제는 한 여름 옷을 한 겨울에 입고 있는 격"이라며 부동산 경기를 띄우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완화를 강력히 시사했다.

     

    조흥훈 대신자산운용 대안투자본부 팀장은 "최 내정자의 발언이 부동산 펀드 설정액 증가세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이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