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흘 동안 117억2300만원 순매도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실패 공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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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이 우리은행 분할매각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물량에 나흘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에 대한 불신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CS·HSBC·다이와·골드만삭스증권사 창구를 통해 75만주에 달하는 매도 물량 출회로 2%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 주가는 외국인의 연이은 매도로 4거래일 째 하락행진에 나선 가운데 지난 18~20일 외인은 총 117억23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공자위 우리은행 지분 전량 매각

     

    이날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인 우리은행 매각이 '경영권 지분 매각과 소수 지분 매각'이라는 '투 트랙'방안을 확정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이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보고받고 이 같은 내용의 우리은행 매각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합병을 통해 예보가 보유하게 될 우리은행 지분 56.97%를 전량 매각한다. 이 중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가능한 지분 30%는 일반경쟁입찰방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공자위는 합병방식으로는 지분을 사들이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나머지 26.97%의 지분은 희먕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산 매각할 방침이다.

     

    경영권에 대한 관심보다는 투자차익 획득에 목적이 있는 재무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0.5%에서 최대 10%까지 쪼개 나눠 파는 방식이다.

     

    문제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다시금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은행 등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둔 우리금융지주를 2001년 4월 2일 출범시킨 후 2010년, 2011년,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