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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등으로 한참 씀씀이가 큰 40~50대 부부 둘 중 한 쌍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돈을 버는 부부도 12쌍 중 1쌍꼴이었다.
통계청은 25일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천178만 가구로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05만5천 가구로 42.9%에 달했다.
외벌이 가구는 497만1천가구로 전체의 42.2%, 부부 모두 직업이 없는 가구는 175만3천 가구로 14.9%를 차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가구주가 취업 상태인 가구는 965만8천가구로 전체 배우자 가구의 82.0%를 차지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가구주의 연령에 따른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자녀 교육 등으로 씀씀이가 큰 40대(50.8%)와 50대(49.9%)가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은 29.0%, 15~29세는 3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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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가 일하는 산업부문별로 맞벌이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83.0%)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8.4%)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에 나선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도별로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60.9%로 가장 높았으며, 전라남도 55.7%, 경상북도 52.8% 순이었다. 이들 시도는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맞벌이 가구 중 44만7천 가구는 비동거 맞벌이 가구로 분류됐다. 즉 맞벌이 전체 가구의 8.8%가 직업 때문에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