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LNG 수입 비용 절감 위한 다양한 노력 강구
  • 일본의 추부전력이 미국 셰일가스전 지분 구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갈수록 수입 의존도가 높아져가는 LNG(액화천연가스)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LNG 수입사인 추부전력은 최근 처음으로 북미 셰일가스전 지분을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부전력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일본 내 원자력 발전소가 모두 셧다운되면서 LNG 수입량을 급격히 늘인 바 있다. 이에 빠르면 내년부터 미국의 셰일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저렴한 LNG를 구입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일본의 LNG 평균 수입 가격은 16.83달러 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량)를 기록했다. 반면 북미와 유럽 지역 판매가의 기준이 되는 헨리 허브(Henry Hub) 가격은 4.50달러 MMBtu를 나타냈다.

     

    추부전력은 오는 2018년부터 텍사스 LNG프리포트로부터 매년 220만t의 LNG를 20년 동안 구입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에서 LNG를 구입해 평균 수입 가격 대비 30% 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 LNG를 구입할 때 낮은 가격으로 협상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일본은 LNG 8750만t을 수입하는데 사상 최대 금액인 7조엔을 쏟아 부었다. 추부전력 또한 LNG 수입량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전 400만t에서 지난해에는 1400만t까지 늘인 바 있다.

     

    이에 추부전력은 LNG 비용 절감을 위해 한국가스공사, 인도의 GAIL과 LNG 공동구매 계약을 맺는 한편, 대만의 CPC, 중국의 CNOOC(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과도 시장 정보 교환 및 협력 협정을 맺었다.

     

    한편 일본 내부에서도 LNG 수입 가격을 절감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저렴한 값에 가스를 공급받기 위해 수송관을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