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LIG손보 자율성, KB금융 관리 감독 아래 놓일 것"
  •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 지분이 계획대로 KB금융지주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KB금융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에 나섰다.

     

    LIG그룹과 KB금융은 LIG손보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은 최근 금융당국의 KB금융지주 경영진에 대한 징계 여부와 내용 등에 관계없이 LIG손보 지분 19.83%를 KB금융에 매각할 방침이다.

     

    KB금융의 지분 인수 계약 승인은 금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제시한 금액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절차만을 앞두고 있는 KB금융은 이후에도△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영업력 강화방안 등 주요 숙제가 남았다.

     

    ◇ LIG노조-사측 협상 결렬 "교섭 미온적이다"


    그룹의 경영권 지분 매각 과정이 순항 중인데 반해 노사 간의 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노사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은 지난 19일 사측이 노조에 협상 결렬을 통보한 상태다. LIG손보 노조는 홈페이지에 올해 임단협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사측의 미온적인 교섭 태도를 비판했다.

     

    현재 노조는 LIG손보 자율성이 KB금융 관리 감독 아래에 놓일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노조 측은 그룹의 임단협 결렬 통보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전까지 사측과의 협의를 계속 시도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계약 성사 소식에 양 측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 KB금융[105560]과 LIG손해보험[002550]은 오전장 중 한 때 각각 0,7%, 1.9%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 ▲ LIG손보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임단협 경과 배경을 설명했다(사진:실무교섭일지) ⓒLIG손보 노동조합 홈페이지
    ▲ LIG손보 노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임단협 경과 배경을 설명했다(사진:실무교섭일지) ⓒLIG손보 노동조합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