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축 PET 필름, 불에 태워도 유해물질 발생시키지 않고 재활용 가능국내외 기업들 친환경 PET 라벨로 점차 바뀌는 추세
  • ▲ 작업자가 생산된 열수축 필름을 슬리팅 공정(slitting; 고객요구에 맞춰 자르는 공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SKC
    ▲ 작업자가 생산된 열수축 필름을 슬리팅 공정(slitting; 고객요구에 맞춰 자르는 공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SKC

     

    페트(PET)병을 감싸고 있는 라벨을 친환경 소재인 열수축 PET 필름으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카콜라는 물론 유니레버,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광동 옥수수 수염차, 맥심 T.O.P, 롯데칠성 2%,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등 국내 출시되는 음료 상품들도 용기를 감싸는 라벨을 열수축 PET 필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페트병뿐만 아니라 유리병과 알루미늄 병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가 확산되면서 열수축 PET 필름 사용량 또한 점차 늘고 있다.

     

    열수축 PET 필름은 불에 태워도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데다 회수율이 높아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고 관리와 제품 디자인 측면에서 미려함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열수축 PET 필름 시장 규모는 8만1000t으로, 매년 6%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오는 2018년에는 시장 규모가 1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 열수축 필름 적용 제품 사진 ⓒSKC 홈페이지
    ▲ 열수축 필름 적용 제품 사진 ⓒSKC 홈페이지

     

     

    기존 페트병에는 주로 값이 싼 PVC 소재가 라벨로 사용 돼 왔다. 그러나 재활용시 페트병과 PVC 라벨을 분리하는데 드는 비용적 문제와 재활용이 어려운 PVC를 소각 폐기할 때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로 최근에는 PVC 소재를 식품 포장에 법적으로 금지하는 국가가 많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지난 1992년부터 식품 포장에 PVC 필름 사용을 금지했으며 미국, 일본도 식품포장과 장난감에 PVC 소재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한국도 2002년부터 이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 음료나 식품 포장에 PVC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환경과 건강 문제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PVC 사용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다.

     

  • ▲ 열수축 필름 적용 제품 사진 ⓒSKC
    ▲ 열수축 필름 적용 제품 사진 ⓒSKC

     

     

    원래 PET 필름은 열적 안정성이 우수해 열을 가해도 쉽게 늘어나거나 줄지 않는 특성이 있다. 열수축 PET 필름은 PET 필름이 열에 수축하도록 성질을 변형한 기술이 녹아있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SKC가 93%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C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26%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C는 지난 1997년 3월부터 열수축 PET 필름 개발을 위해 약 9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5년여 간의 연구개발 끝에 원료 및 필름 가공에 관련된 기반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3년에는 소각처리시 인체유해 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제품임을 인정받아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 열수축 필름 적용 제품 사진 ⓒSKC
    ▲ 열수축 필름 적용 제품 사진 ⓒSKC

     

     

    현재 SKC는 국내 수원공장과 미국 조지아공장(법인명 SKC inc.), 중국 강소 공장(법인명 SKC hightech plastics)에서 열수축 PET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시장 코카콜라와 네슬레 등 글로벌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물론 중국 시장 내 열수축 PET 필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열수축 PET 필름 시장 전망은 밝다"면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빠르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열수축 PET 필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위치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열수축 필름은 상온에서는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나 고온에 놓이면 수축해 피적용물의 표면에 밀착될 수
    있도록 고온에서의 수축률을 제어한 필름이다. 청량 과즙 음료, 요구르트 등 유제품, 와인 등 유리병 음료, 캔 커피, 핸드크림, 샴푸와 같은 생활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