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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무역수지가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그러나 비석유제품의 5월 무역적자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미국의 5월 무역수지가 444억 달러(한화 약 44조786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0억 달러보다는 적고, 4월 적자인 470억 달러보다도 적자폭이 5.6% 줄었다.
그러나 석유 제품을 제외할 경우,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489억6000만 달러(한화 약 49조3859억원)로 사상 최악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외신은 이를 두고 "미국의 제조 업계가 세계 시장과 경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앨런 토넬슨(Alan Tonelson) 경제정책 전문가는 비석유제품의 무역 적자폭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 "미국이 한국과 같은 국가들과 맺은 FTA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규정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한국과 같은 국가들과의 FTA가 끔찍한 결과를 불러왔다"면서 "미국과 무역 거래를 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국 상품을 소비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매우 빈약한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뻔한 결과를 알면서도 미국은 아시아, 유럽 국가들과의 새로운 무역 거래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9% 감소한 데에는 무역수지 적자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가 미국의 2분기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