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 시 대형함정 추가 배치, 실종자 유실 방지 총력
  • ▲ 세월호 사고해역 모습.ⓒ연합뉴스
    ▲ 세월호 사고해역 모습.ⓒ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82일째인 6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대책본부)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새로운 수색방법을 모색,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 중인 가운데 지난 10년간 7월에 사고해역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총 3개다. 올해는 이상기후와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태풍 위력이 평년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진도 사고해역에 장마가 7월 말께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새로운 수색방법을 적용키로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말미암은 기상악화 때에도 현재의 수색체계는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소형함정이 피항하면 대형함정 5척을 차례대로 사고해역에 추가 배치해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형함정 피항은 사고현장 상황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고정익·회전익 항공기를 최대한 가동해 항공수색을 강화한다.


    실종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석 차단봉과 그물망 설치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추가 설치한다.


    '전자코' 시스템 도입에 이어 수중재호흡기도 투입한다.


    수중재호흡기란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잠수장비다. 수중수색 시간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5일 미국 수중재호흡기 전문팀이 세월호 자매선인 오하마나호를 정밀하게 답사했고 다음 주 중 시험 잠수를 거쳐 활용성이 검증되면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수팀별 수색구역 재조정을 통해 교차수색도 진행한다.


    교차수색은 잠수사들이 장기간 같은 구역을 수색하면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극복하려는 조치다.


    현재 88수중이 맡은 4층 선미 수색작업이 완료되면 3개 잠수팀의 구역을 모두 재조정할 예정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마지막 실종자 1명까지 끝까지 찾는다는 각오로 수색구조 활동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