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뢰도 도마 위…앞 다투어 목표가 하향 발표
자주사 체제 전환설 주가 '눈치보기'행보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더 저조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6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8조471억원 수준. 이는 발표된 잠정 영업이익 7조2000억원 대비 약 8000억원 차이가 난다.

     

    국내 증권사 신뢰도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앞 다투어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각각 160만원에서 140만원, 1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약 11.11%나 낮췄다.

     

    이어 △KB투자증권(180만→170만) △미래에셋증권(170만→150만) △하이투자증권(170만→165만) △IBK투자증권(170만→165만) △KDB대우증권(170만→160만) △신한금융투자(160만→150만) 등도 하향조정 했다.

     
    ◇ 자주사 체제 전환 기대 '눈치보기'행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빗나간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설이 다시금 불거진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삼성 3세가 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충분한 자금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확보와 핵심 계열사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는 지주사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카드 등 다섯 곳 계열사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지목했다.

     

    씨티그룹 측은 "다만 삼성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이 가까운 시일 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