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실시된 세무조사에 회들짝잇따른 악재로 관련 업계 이목 집중
  • ▲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갑작스런 세무조사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일동후디스가 2년 전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실적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속적인 분유 업계의 경쟁 심화로 평탄치 않은 전망까지 쏟아지면서 일동후디스의 행보가 안갯속에 파묻혔다.

◇예고없이 들이닥친 세무조사 화들짝~

일동후디스가 예고없이 들이닥친 세무조사에 화들짝 놀랐다.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농심과 일동후디스, 대상 등 식품업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일동후디스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과가 본사는 물론 춘천, 횡성 등 공장에도 국세청 요원들을 투입해 조사를 벌이면서 단연 주목을 받았다.

이를두고 일동후디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2005년 이후 9년 만에 진행된 터라 관련 업계에서는 특별세무조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히면서 석연치 않은 시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장까지 조사를 벌인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은 더욱더 쏠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세무조사 보다도 더욱더 일동후디스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다. 바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실적이다.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990억원 매출에 영업손실만 92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전만해도 2011년 영업이익만 1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친 것이다. 

◇지난해 실적 '곤두박질'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골머리 앓아 

문제는 실적 악화 뿐만 아니라 잇따른 악재의 여파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일동후디스의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경쟁업체와의 분쟁과 저출산으로 분유 수요 정체, 대형 유통업체들의 반값 분유 유통 등을 손꼽고 있다.

실적악화가 지속되면서 일동제약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이금기 회장의 근심도 늘어만 간다. 현재 이 회장은 일동후디스의 21.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003년에는 산양분유로 분유업계의 한 획을 긋었던 그가 최근 세슘 논란에 이어 이어지는 실적하락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잇따른 악재에 대해 일동후디스 측 한 관계자는"지난해 세슘 논란 등으로 실적악화 얘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다시 산양분유로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라며"관련 시장에서 염려하는 저출산과 반값 분유 등의 여파는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향후 유제품 먹거리로 사업을 눈을 돌려 건강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게획이다"라며 "분유로 기틀을 마련하면서 다양한 유제품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