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조9500억서 2분기 3조2000억으로 줄어"애플 1분기 호실적은 '기저효과'...최근 실적만 보면 하강 속도 더 빨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애플이 2분기 양호한 분기 성적을 올렸으나 이면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실적 격차를 오히려 좁힌 것으로 나타나 업계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잠정치)은 7조2000억 원으로 애플의 102억8200만 달러(10조4000억 원)에 3조2000억 원 못 미쳤다.

하지만 이는 1분기 삼성전자 8조4900억원·애플 135억9300만 달러(14조4400만원)로 5조9500억원,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8조3100억원·애플 174억6300만 달러(18조2500억 원)로 9조9400억원의 차이가 났던 데 비하면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또한 매출액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두 분기째 앞섰으며 격차는 커졌다.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애플의 374억3200만 달러(37조8600억원)를 14조1400억원 웃돌았다.

앞서 1분기는 삼성전자 53조6800억원·애플 456억4600만 달러(48조5000억원)로 삼성전자가 5조1800억원 많았다. 지난해 4분기는 삼성전자 59조2800억원·애플 575억9400만 달러(60조1900억원)로 애플이 9100억원 앞섰다.

이에 따라 양사 전력의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소폭이지만 격차가 줄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3.9%, 애플은 27.5%로 격차는 13.6%포인트다.

1분기는 삼성전자 15.8%·애플 29.8%로 14.0%포인트, 지난해 4분기는 삼성전자 14.0%·애플 30.3%로 16.3%포인트 차이가 났다.

비교를 위해 애플 실적을 원화로 환산하는 데는 매 분기 말 기준환율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실적이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다.

이는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캐시카우'였던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중국 후발주자의 도전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양사의 실적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실적 하강 속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2.2%, 2분기 -15.2%였으나, 같은 기간 애플은 -22.2%와 -24.4%를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도 삼성전자는 1분기 -9.4%, 2분기 -3.1%였으나, 애플은 -20.7%, -18.0%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3∼6월 실적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은 데는 비교 기준인 1년 전 실적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며 "최근 실적만 보면 애플의 하강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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