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통신망, 'LTE 자가망+상용망' 확정.."비용보다 안전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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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으로 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PS-LTE)을 선정고, 이를 이용할 주파수는 700㎒ 대역 20㎒폭으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이날 과천 미래부 청사서 브리핑을 갖고 "국가정책조정회의서 이같이 결정됐다"면서 "앞으로 예산 확보 문제와 운영 주체 선정에 대한 과정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700㎒ 대역의 경우 공공·통신·방송 분야에서 수요를 제기하고 있어 각 분야와의 의견 조정이 필요해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또 LTE 기술방식이 단말기간 직접통신, 단독 기지국 기능 등에 관한 국제 표준화가 진행 중에 있어 대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미래부는 표준 완료까지 단말기를 병행사용하거나 복합 단말기를 개발하고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탑재한 이동형기지국을 개발해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재난망은 전용 주파수를 사용하는 자가망 기반으로 구축하고, 일부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상용망 시설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자가망 구축 대비 상용망 구축 비용의 차이가 크지 않고 상용망을 쓰게 될 경우 보안에도 신경써야 하는 만큼 미래부는 자가망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통신이 잘 안되는 음영지역에서는 차량 등에 소형화된 기지국 장비와 안테나를 탑재한 이동기지국을 활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주파수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LTE 기술방식을 사용하는 철도망과 e-Navigation의 연근해 통신망과도 통합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그러나 전용망과 상용망 비율, 구축 예상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밝히지 않았다.

강성주 재난망 TF팀장(정보화전략국장)은 "재난 발생 시 한명이라도 더 구하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만큼, 경제성 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예산과 조달 방법은 앞으로 담당 부처에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열린 재난망 구축 관련 토론회에서는 자가망 구축 비용을 약 2조원 내외로 추정했다.

재난망 구축은 2017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이번 미래부의 재난망 기술방식 확정에 따라 안행부에서 연내에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평창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16년에는 8개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산하고 최종적으로 2017년 서울 경기 및 5대 광역시까지 확대해 단계별로 완료한다.

강성주 재난망 TF팀장은 "이번 기술방식 선정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재난망 구축사업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사업 추진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추진되는 정보화전략계획수립과 시범망구축 사업에도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