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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파타고니아 등 프리미엄 수입아웃도어가 단독 매장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수입 아웃도어는 그 동안 주로 편집숍매장에서 판매됐다가 지난해부터 위탁제를 도입해 위탁 대리점과 백화점 및 직영점의 단독매장을 확대해 나가는 등 체계적인 유통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부 수입업자를 통해 소량 판매되다, 지난해 11월 브랜드 본사로 직진출하며 국내 정식 론칭한 파타고니아코리아의 '파타고니아'는 최근 양양 죽도 해변에 파타고니아 서프 매장을 오픈하면서 현재 전국에 걸쳐 13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파타고니아 양양점은 국내외 서퍼들에게 인기 있는 파타고니아의 웻수트(Wetsuit)와 함께 보드 쇼츠(boardshorts) 등 서핑을 위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파타고니아는 백화점과 가두점 오픈에 집중해 연말까지 30여개 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무트코리아의 마무트는 지난해부터 스위스 본사가 작진출하면서 전 매장을 위탁제로 전환해 운영했다. 대리점과 백화점 영업을 강화하며 현재 32개 단독 매장을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백화점과 가두점 등을 포함해 총 42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넬슨스포츠의 캐나다 아웃도어로 명성이 자자한 '아크테릭스'도 위탁제 전환 이후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입제로 전개해오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일부 신규 오픈 가두점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 지난해 21개 매장에서 지난달까지 26개 매장으로 늘어났다. 연말까지는 3~4개 단독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는 수입 브랜드들이 '독창성'을 부각시켜 흐름을 주도하고자 이와 같이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또 내셔널·라이센스 브랜드들의 획일화 현상으로 수입브랜드를 찾는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수입 방식의 소량판매해오던 취급점이 어려움을 겪자, 위탁 대리점·직영점등을 통해 수입제품의 독창성을 내세워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에서 고전했던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들은 마켓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