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높이려면 '소재 개발'이 낫다고 판단밀레·컬럼비아 등 신제품 출시저렴히 판매, 사용 비중 늘려가는 추세
  •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연합뉴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연합뉴스

     

    아웃도어업계가 획일화된 다운 제품에서 탈피한 대체 소재를 선보한다. 포화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올겨울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업계는 추동시즌에 대비해 다운에 패딩을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충전재 일부를 덕과 구스가 아닌 타 충전재를 넣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재 개발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9월말에서 10월 초에 이르면 업체들마다 타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둔 새로운 아이템을 대거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는 '터보다운'을 새롭게 선보인다. 컬럼비아에서 자체 개발한 다운 대체 충전재로 수분 흡수를 막고 보온력은 높인 제품이다. 올겨울 공식 홍보할 예정인 가운데 회사 관계자는 "다운 대체소재로 주력하고 있고, 공격적인 마케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밀레 역시 '프리마로프트'를 활용한 다운을 올해 9월 처음으로 출시한다. 프리마로프트는 다운을 대신할 발수성을 갖춘 합성 충전재로 높은 보온성과 수분 흡수력을 자랑한다. 베스트부터 재킷 등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 가격은 미정이다. 

    블랙야크는 올 추동 시즌 야크털이 들어간 '야크 패딩'의 비중을 늘린다. 블랙야크에 따르면 지난해 첫선을 보인 야크패딩은 자사 다운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20-30%저렴한데다, 다운과 비교해 보온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반응이 좋았다는 평이다. 특히 물에 젖으면 보온성이 저하되는 다운의 단점도 보완돼 올 패딩 전 라인에 사용한다. 올해는 다운의 전체물량에서 지난해 보다 30% 이상을, 2020년까지 자체 개발 소재 비율을 8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웃도어 업체들은 앞 다퉈 겨울 제품인 헤비다운 선판매에 집중해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아웃도어 업체들이 다운을 대체할 다른 아이템을 찾지 못해 고가의 다운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신제품의 개발은, 소비자들에겐 비용부담을 줄이고 업체도 품질 향상에 힘쓸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게 판매될 것"이라며 "업계도 사용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스페이스, K2, 라푸마는 올겨울 다운 대체 상품에 대한 개발·계획이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