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독일차에 승부수 "올 20만대 판매 간다"
  • ▲ ⓒ크라이슬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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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프리미엄에 고(高)연비 차량이 트렌드"

    수입차 업계가 이달부터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고급스럽고 연비가 높은 차량이 다시한번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20여 종의 수입 신차들이 출격 채비를 마치고, 시장 점유율 사상 첫 15% 달성과 연간 20만대 판매라는 두 가지 '빅이슈'에 도전한다. 

    수입 신차 중에서 렉서스와 크라이슬러가 디젤 독일차에 승부수를 띄울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다.

    ◇ 美‧日 브랜드 독일차에 도전장

    저 크라이슬러가 오는 20일 '지프 올 뉴 체로키'를 내놓고 기선제압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는 약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귀환하게 됐다.  

    뉴 체로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독일 ZF사의 9단 변속기. 국산 대형 세단은 물론, 독일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도 한 수 위다. 이를 바탕으로 연료효율성은 기존 대비 30~45% 가량 개선됐다는 게 크라이슬러코리아측 설명이다.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국내 출시될 뉴 체로키 모델은 리미티드 2.0 4WD, 론지튜드 2.0 AWD, 론지튜드 2.4 AWD 등 3개 트림이다. 

    이에맞서 렉서스는 10월에 소형 SUV 'NX 300h'를 내놓고 공세에 나선다.  

    'NX 300h'는 중형 SUV인 'RX' 아래급 차량으로 하이브리드모델로, 일본 판매 가격은 5000만원 안팎. 국내에서는 이보다 조금 높은 가격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에 모터를 조합했으며, 연비는 일본 공인 기준으로 약 12.8km.  편의 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 화면 위에서 차량을 촬영 한 것 같은 영상을 표시해 주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와 진행방향 좌우에서 사람이나 차량 등이 다가올 경우, 화면 표시와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좌우 확인 지원시스템'이 렉서스 최초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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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올 年판매 20만대 넘는다

    이밖에 BMW코리아가 'X 패밀리' 신차들을 출시한다. 부분변경 모델인 ‘뉴 X3' 에 이어  '뉴 X4' 선보인다.뉴 X4는 'X3'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이어 완전변경 모델인 '뉴 X6'(11~12월)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신차 3종을 준비 중이다. 자사의 네 번째 콤팩트카 모델인 '뉴 GLA 클래스'가 이달 말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GLA 200 CDI'와 고성능차인 'GLA 45 AMG 4매틱'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4도어 쿠페에 4륜구동 기술인 4매틱을 장착한 '뉴 CLA 250'과 '뉴 S클래스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는 하반기 야심작들 대거 앞세워 올해 20만대 판매를 넘보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9만 대 넘게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나 성장했다. 각 브랜드별 가격 인하 경쟁까지 가세하며 있어 점유율 14%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 벽은 대내외 경기 환경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조금 힘이 부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상대적으로 신차가 적은 국산 메이커보다 수입차들이 잇따라 내놓는 고성능 고연비 모델 공세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