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브랜드는 '완판'까지
서핑문화 정착과 해외 여행이 늘어 인기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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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래쉬가드' 열풍이 뜨겁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래쉬가드가 핫(hot)아이템으로 떠로으면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해 비키니의 판매율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래쉬가드란 자외선·마찰·유해물질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체온 저하 방지를 위해 착용하는 긴 소매 수영복이다. 주로 수상스포츠 마니아들이 착용했으나 최근엔 기존 수영복 대신 래쉬가드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래쉬가드의 인기에 아웃도어업체들은 판매 경쟁을 올리기 바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는 일부 브랜드에서 '완판' 아이템까지 등장했다.
코오롱FnC의 '헤드'는 자체 개발 소재 '유베일'(UVEIL)을 적용한 래쉬가드 M3라인을 선보여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제품 생산을 지난해보다 200% 가량 늘렸으며 5차 리오더까지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이젠벅은 워터 스포츠웨어 시리즈를 내놨다. 이젠벅 래쉬가드 4종은 몸에 딱 붙는 핏(Fit)에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로 물 속에서 편안한 활동감을 제공하고 자외선과 외부 이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준다. 올여름 래쉬가드의 인기 아이템은 8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 AK몰과 아이스타일24에서도 래쉬가드는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지난 6월 기준 온라인 AK몰에선 래쉬가드가 올해 처음으로 비키니 매출을 넘어섰다. AK몰에 따르면 지난해 비키니 매출은 래쉬가드보다 37% 높았으나, 올해 래쉬가드가 비키니 매출을 254% 앞질렀다. 아이스타일24에서 래쉬가드는 올여름 수영복 판매 비중의 49%를 차지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7% 신장하는 기록을 나타냈다.
일각에선 래쉬가드가 올여름 급속히 유행처럼 번져 '일시적'효과일 뿐이라고 우려하지만, 업계는 오히려 서핑문화의 정착과 해외 여행이 늘고 있어 가을·겨울 시즌에도 안정적인 매출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래쉬가드는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닌 기존부터 있었던 아이템" 이라면서 "서핑·스쿠버다이빙 등 수상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는 데다,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을 통해서도 구매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출 부담 없이 몸매를 보정할 수 있어 일반 물놀이용으로도 인기"라며 "가을·겨울까지도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