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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들이 올가을을 기점으로 예년보다 대규모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아웃도어에 밀려 부진했던 스포츠브랜드들이 생존전략으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아식스' 등 스포츠업계의 선두 브랜드들은 대대적인 고객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를 재가동시키거나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며 브랜드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먼저 아디다스는 부스트 러닝화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12일까지 약 2달 동안 아디다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 '에너지 랩'(Energy lab)을 오픈 한다. 팝업스토어는 반발력이 뛰어난 쿠셔닝으로 운동 시 충격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부스트™ (BOOST™) 테크놀로지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 오픈과 함께 기획한 미션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아식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러닝대회 '2014 아식스 쿨런'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남산 북측순환로를 따라 달리다 목멱산방에서 반환하는 총 7km의 코스로, 내달 13일 남산 공원에서 열린다. 아식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젊은 러너들이 모여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이벤트들이 가을시즌 혹은 그 이후로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리적 판촉으로 고객몰이에 성공한 브랜드도 등장했다.
LS네트웍스의 '스케쳐스'는 지난 8일, 올 FW시즌 신상품 '딜라이트 익스트림 골든 팬더'(D’Lites Extreme Golden Panda) 선판매 이벤트를 실시해 전국 12개 행사 매장에서 총 3600족 완판을 기록했다. 행사 당일 명동점, 홍대점을 비롯해 롯데본점, 롯데부산본점, 신세계본점, 현대본점 등 전국 12개점에서 매장당 300족씩을 판매했다. 이에 힘입어 LS네트웍스는 지난 1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스펙스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김연아의 스페셜 라인 '퀸즈 컬렉션'의 사전예약을 실시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스포츠 업계가 상대적으로 아웃도어에 밀려, 네임벨류와 함께 마케팅 파워를 의심받는 실정에 처하자 관련업계들이 시장을 제대로 장악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글로벌 네임벨류를 앞세우며 한국형 마케팅에 집중하자, 스포츠업계가 생존전략으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스포츠업계의 활발한 판촉활동이 업계의 전반적인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