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봉착 가정용 넘어 신성장동력 확보 총력삼성 '북미 콰이어트사이드 M&A'…LG '글로벌 1위 DNA 이식'
  • ▲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시스템에어컨 DVM S 신통신'ⓒ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시스템에어컨 DVM S 신통신'ⓒ연합뉴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시스템에어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이 한계에 봉착한 가정용에어컨보다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제 에어컨 시장에서 가정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내외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더 큰 시장으로의 방향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시스템에어컨은 상업용 건물부터 상가, 오피스텔, 쇼핑몰은 물론 최첨단 하이테크 건물인 IDC센터, 반도체·LCD 공장 클린룸 등 다양하게 적용된다.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서 시스템에어컨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분주해졌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시스템에어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정용에어컨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신사업인 '시스템에어컨'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가정용에어컨이 사실상 한계에 봉착한 상태지만, 시스템에어컨은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흐름을 감지한 삼성과 LG는 수년전부터 시스템에어컨 시장 개척에 나선 상태다. 

삼성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세를 늘려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미국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Quietside)를 인수했다. 시스템에어컨 등 공조제품의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북미지역은 글로벌 시스템에어컨의 점유율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단일시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공조 제품은 주택과 오피스 등 모든 건물에 필수 사항이라 향후 스마트홈 사업에도 이번 인수가 큰 도움을 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 에어컨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점유율이 높거나 하진 않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역에 맞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스템에어컨에 속도를 내는 건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슈퍼4'를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 2014'(MCE 2014)에서 시스템에어컨과 시스템보일러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1위인 가정용에어컨의 성공 DNA를 시스템에어컨 영역으로 옮기려고 한다"면서 "이미 지역별로 주요시장은 진출한 상태인 만큼 시장을 넓히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