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자력문화재단 이사회 모습ⓒ원자력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 원자력문화재단 이사회 모습ⓒ원자력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처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초호화 이사회가 눈총을 사고 있다.

     

    재단은 버젓한 자체 사옥과 회의실을 갖춰놓고도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중심가의 유명 특급호텔 등 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시간당 100만원이 넘는 회의수당을 지급해 왔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열린 이사회는 모두 22차례.

     

    이중  2010년 서면으로 열렸던 6차 이사회를 빼곤 나머지 21차례의 이사회가 모두 외부의 유명호텔에서 개최됐다.

     

    회의장소는 서울 팔래스 호텔과 리츠칼튼, 코리아나호텔 등이었으며 1억2000만원을 회의비용으로 지출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에게는 시간당 100만원씩 5년간 총 9250만원을 수당으로 지급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의 이사회는 당연직 상임이사 4명과 비상임이사 7명 등 모두 11명이다.

     

  • ▲ 최근 5년간 개최된 원자력문화재단 이사회 현황@제공=박완주 의원실
    ▲ 최근 5년간 개최된 원자력문화재단 이사회 현황@제공=박완주 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원자력문화재단의 호화 이사회는 그동안 여러차례 지적됐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사옥이 있지만 이사들이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에서 이사회를 여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사옥이 외져서 호텔 등을 이용한다면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은 이사회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하면서 "원자력문화재단의 홍보역할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데 세금인 전력기금을 사용하는 재단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홍보 예산 낭비 등의 이유로 올해 정부지원금이 지난해 보다 25% 줄었으나 이사들의 회의수당은 시간당 100만원으로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