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점업체들, 임대차 계약 갱신 문제로 '벙어리 냉가슴' 코엑스선 "말도 안되는 소리" 반박
 
 
한국무역협회의 자회사인 코엑스몰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산업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엑스몰의 일방적 공사강행 문제가 도마에 오를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2013년 시작된 코엑스몰의 리모델링 공사 과정(2014년 11월 완료 예정)에서 임대차 계약을 맺은 200여개의 입점 업체들이 코엑스의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엑스몰 공사기간 중 정상영업을 했던 메가박스는 코엑스점이 2013년부터 시작된 코엑스몰 리뉴얼 공사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임대차 계약 갱신 때문에 냉가슴을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엑스몰 리뉴얼 기간(2013년 3월~현재), 지하철 삼성역에서 메가박스로 연결되는 지하 메인 고객동선 폐쇄 기간(2014년 5월~7월), 상영관 퇴출로 폐쇄기간 (2014년 5월~7월) 등 전체적으로 코엑스몰 공사 이후 현재까지 총 20% 관객 및 매출 감소, 금액으로는 70억원에 상당하다는게 메가박스 측의 입장이다.

아울러 메가박스 측은 상영관 퇴출로 폐쇄 등 일방적 고객동선 변경으로 고객클레임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며 지하 메인 고객동선 폐쇄 및 상영관 퇴출로 폐쇄기간 (2014년 5월~7월)은 연중 관객이 최대로 몰리는 극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공사로 인해 극장 매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최근(2014년 8월 11일)에는 영화 '명량' 흥행과 맞물린 여름 극성수기임에도 메가박스에 양해도 없이 지하1층 메인 입구 절반을 막고 바닥공사를 일방적으로 진행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 메가박스 측은 일단 본 공사에 대해 고객의 안전 및 고객불편을 고려하여 추석 이후로 공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사전 통보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메가박스 측의 주장에 대해 코엑스몰 지점 관계자는 '우월적 지위 남용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주장에는 어패가 있다"라며 "코엑스몰은 특징상 4-6월이 비수기다. 물론 장기적인 공사로 인해 고객들의 통행에 불편함이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지만 사전에 아무런 정보제공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공사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영화관의 매출하락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 정서가 영향을 미친 것이지 공사로 인한 매출하락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올 11월에 오픈 예정인 코엑스몰은 이미 재계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에 앞서 코엑스에서는 200여개에 달하는 입점 업체에 2012년 5월 31일 코엑스 임대계약 만료 2개월 전인 3월에 임차인에 리모델링으로 계약 종료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 무역센터발전추진단에서 2012년 5월 15일 공사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나 입점 중소상점주들은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라며 이에 대해 '임차인 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시 비대위 측은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이 해지되어 생존권 보장이 어렵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무역협회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 대해서는 곳곳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한국 무역의 선도자 역할‘이라는 본연의 취지를 뒤로 한 채 코엑스몰 리모델링 관련 부동산 임대업과 수익사업에 나서면서 일부에서는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있는 것 아니냐” 비난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