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구·부산 등 9개 지역민방과 손잡아첫해 연간 160억원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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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지상파 DMB 송출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모바일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24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DMB 방송 서비스를 1년만에 대전·대구·부산·강원·광주·제주·청주·전주·울산 등 9개 지역민방 방송국과 손잡고 전국으로 확대했다.

    모바일앱과 별도로 지상파 DMB는 홈쇼핑 업계에서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고객들이 홈쇼핑 방송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유료방송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홈쇼핑 시청이 어려웠던 일부 지역의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DMB 전국 방송 확대를 통해 기존 2천만명으로 추정되는 수도권 DMB 시청자수에서 추가로 1800만명의 시청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DMB 부문이 전국 확대 첫 해에 연간 16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고화질 DMB 서비스 도입을 염두에 두고, 현대홈쇼핑은 시장 선점을 위해 DMB 관련 장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년간 DMB 방송을 통한 매출 기록을 분석한 결과, TV 홈쇼핑 매출 분포와 상당히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8:2로, 이 중 40·50대 고객의 합이 전체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중장년층의 이용 빈도가 높았다. 또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시간대 역시 시청률이 높은 아침 9시부터 낮 12시까지, 밤 9시부터 자정까지로 TV홈쇼핑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20·30대 고객이 80%를 차지하는 모바일 앱과 40·50대 고객이 80%에 육박하는 DMB 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정준 현대홈쇼핑 미디어마케팅팀장은 "업계 최초로 홈쇼핑 DMB 방송을 전국으로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