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서울오페라단
    ▲ ⓒ뉴서울오페라단

    ‘오페라라는게 이런 거구만요...’
    오페라를 멀고 어렵게만 느끼는 사람들에게 ‘찾아가는 오페라’는 신선한 충격이 되곤 한다.
    뉴서울오페라단(단장 홍지원)이 지난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무대에 올린 오페라 <코지 판 투테>가 좋은 사례다. 

     

    이번 오페라에는 일반 관객들은 물론 탈북자 200여명이 초청됐다. 한 탈북자는 “그동안 남한에 내려와 체제에 안착하고 일에 매진하느라 예술 공연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페라 <코지 판 투테>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희가극으로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을 바탕으로 1790년 발표한 오페라 부파로, 당시 유럽 궁정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파트너간의 정절시험 사건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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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서울오페라단

    이번 오페라는 정월태 지휘, 김어진 연출, 목은아 음악코치에다 피오르딜리지 소프라노 곽현주, 도라벨라 메조소프라노 김수정, 데스피나 소프라노 최혜리, 페란도 테너 정능화, 굴리엘모 바리톤 왕광렬, 돈알폰소 베이스 김형걸이 출연했다.
     
    특히 신인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김형걸, 최혜리 등이 갈채를 받았다. 로마 등지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었던 소프라노 최혜리는 이번 무대에서도 해학과 감동이 어우러진 데스피나역을 감칠나게 연기함으로 무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테너’라는 평가를 받아온 페란도 역의 정능화는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페라 관객은 2000년대 중반까지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어려운 오페라를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연 중 자막을 넣거나 막 중간중간에 해설을 곁들이는 사례들이 늘면서 서서히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오페라를 후원하면서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장애우들을 초청하는 경우가 늘면서 ‘함께 하는 오페라’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루갈다’ ‘고집불통 옹’과 같이 현대인들에게 어필하는 창작오페라들이 늘고 있는 것도 오페라 대중화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