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스마트 쿠폰북 앱·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등 고객편의 극대화 '쇼루밍족' 수요를 매장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대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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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요백화점들이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넘나드는 쇼핑 패턴을 고려해 '옴니채널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와 제품의 유통경로를 뜻하는 채널의 합성어로, 모바일·인터넷·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 백화점들은 '옴니채널 쇼퍼'를 미래의 핵심 고객으로 보고,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TF팀을 구성해 지난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지류 DM(상품 안내 메일)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여 행사 정보 및 사은행사 내용· 이벤트 등을 언제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출시 4개월만에 다운로드 수가 80만건을 돌파했다.

    또 고객 위치에 따라 쇼핑정보를 알려주는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도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롯데백화점 앱을 다운받은 고객이 백화점 및 아울렛에 들어서면 위치에 따라 주변 매장의 상품정보, 사은행사 및 할인쿠폰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위치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등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모바일 앱을 선보이며 옴니채널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영업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10여명이 운영하고 있는 이 앱은 지난 8월 22일까지 약 36만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과거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DM을 전송하며 문화센터 수강증·주차권·U멤버십 등을 탑재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통해 고객이 스마트폰을 와인병에 대면 생산국과 와이너리·스타일·빈티지 등을 알 수 있는 '스마트 와인정보 안내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안에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를 선보여 쇼핑 편의를 더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객들은 신세계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하면 백화점 주요 쇼핑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평일과 주말을 별도로 설정해 원하는 점포와 브랜드를 설정하면 특별행사와 세일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은 앱에서 브랜드 검색창에 원하는 브랜드를 검색하면 전화번호·입점 여부·층내 위치 등 단순정보부터 당일 해당브랜드에서 진행 중인 쇼핑정보와 특별 행사까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가올 사물인터넷 시대에도 모바일 디바이스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여,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스토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들의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본 후 더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쇼루밍족'이 늘면서, 수요를 매장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대응 전략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방문 유도효과로 매출 증대효과를 보기 위한 전략"이라며 "옴니채널 쇼퍼의 비중·구매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