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용 창출·지역경제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 기대
  • ▲ 사진제공=한국지엠
    ▲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로 20년 넘게 소상공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다마스'와 '라보'가 돌아왔다.

    한국지엠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박상일 한국지엠 노동조합 창원지회장, 안상수 창원시장 등 1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샤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정부, 창원시 그리고 다마스·라보에 대한 고객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이 두 차종의 생산 재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국지엠은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준공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다마스와 라보가 생산중단의 위기에 처했던 것은 당초 정부가 올해부터 배출가스 자기진단 장치, 타이어 공기압경고장치 등 각종 안전 및 환경설비 장착을 의무화하기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를 무기로 인기를 끌었던 차종들인 만큼, 정부가 요구하는 각종 설비를 장착할 시 개발비에 대한 부담은 물론 수익성 역시 낮아져 한국지엠 측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각종 소상공인 단체들은 "다마스와 라보는 생계형 경상용차"라고 주장하며 관련규제 유예를 통한 계속생산 청원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그 결과 정부도 일부 안전기준을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재개가 이뤄진 것이다.

    호샤 사장도 다시금 생산중단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안전 및 환경장치 장착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한 것이다.

    한국지엠 측은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통해 △2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130여 협력업체들의 부품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들의 사업 영위 지속성 보장을 통한 서민 경제 안정 도모 등 다방면에서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지엠은 총 2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4400㎡(약1330평) 규모의 상용차 전용 차체공장도 신설한다.

    한편 창원시는 다마스·라보 생산재개를 기념해 이날 '한국지엠 기업의 날'을 선포, 창원 시민들과 함께 열흘간 한국지엠을 응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