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매출 줄고 밖으면 한샘·코웨이 등 매서운 추격 공룡 이케아 국내 진출 앞두고 사면초가에
  • ▲ ⓒ에이스 침대 새 광고 캠페인
    ▲ ⓒ에이스 침대 새 광고 캠페인
    "침대는 과학이다"

에이스 침대가 지난 18년간 사용했던 광고카피다. 

침대업계에서 1위를 고수하던 에이스 침대가 잇따른 매출 하락과 관련업계 후발주자인 한샘ㆍ코웨이등 쫓기며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케아(IKEA)와 씰리침대 등 글로벌 1위 가구업체가 국내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면초가에 놓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이 1633억원, 영업이익이 2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768억원) 대비 7.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377억원) 대비 21.1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343억원에서 295억원으로 14.03%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셈이다. 

반면 같은 시기 경쟁업체들은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승승장구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더욱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에이스침대와 같은 기술력인 컴퍼트라인으로 승부에 나선 한샘의 경우 매섭게 치고 올라 관련업계 침대 부문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과거 에이스 침대는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관련 시장에서 단연 독보였지만 후발주자들의 기술 확보와 가격 경쟁력으로 현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보다 앞으로 닥쳐올 해외브랜드와의 차별 경쟁에서도 에이스 침대가 기존의 이미지만으로는 선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고품질 제품 위주로 재편되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에이스침대가 기존 고가 전략을 고수한 것을 패인으로 손꼽고 있다. 

실제로 한샘은  에이스 침대가 사용했던 스위스 제품의 스프링을 고집하면서 가격은 더욱더 저렴하게 공급해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

한샘 뿐만 아니라 코웨이도 저렴하게 렌탈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구축하면서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창립이래 내우외환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업계 분위기에 대해 에이스 침대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다를 것으로 본다"라며 "후발주자들의 반격이 만만찮지만 고가 라인으로 구성된 에이스 침대와 다른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글로벌 가구는 막상 들어와 봐야 알지 않겠냐"라며 "매출 하락은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한 몫 했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