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FTA 체결 효과 극대화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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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캐나다 시장 장악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 캐나다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는 한편, 캐나다 딜러 네트워크 등을 재정비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교체한 현지법인 수장들은 북미지역 이해도와 마케팅 내공에 대한 평가가 높은 인사들로 포진했다. 현대차 캐나다법인 도널드 로마노 CEO는 일본 닛산, 마쯔다, 도요타 북미법인에서 경험을 쌓은 마케팅통(通)이고, 기아차북미법인(KMA) 김민건 대표는 호주법인 대표, 중동ㆍ아프리카 대표를 거친 통섭 경험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우선 현재 캐나다법인 딜러 네트워크 210곳에 대한 재정비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통해 북미 진출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LF쏘나타'의 캐나다 시장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캐나다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자사 차량에 대한 부품 시장 장악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적용 대상은 현대 미국 시장에서 실행중인 후드, 헤드램프, 테일게이트 등 5개 부품에 대한 서비스 질을 캐나다에서도 높일 방침이다.

    기아차는 2016년 가동 예정인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신공장 설립에 기대감이 크다. 멕시코 공장 설립을 통해 기아차는 북미, 중남미 등 다수 국가에 무관세 공급 확대가 가능해졌다. 특히 최근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캐나다 승용차시장에서 각각 13만7000대와 7만2000대를 판매했으며 양사 합산 점유율은 12%로 미국 '빅3' 자동차회사에 이어 4위를 기록중이다.

    주력수출 차종은 엘란트라(아반떼), 싼타페, 엑센트, 쏘나타, 뉴 리오(프라이드), 옵티마(K5), 스포티지R, 쏘울, 론도(뉴 카렌스)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캐나다 수출 물량 중 5만8627대를, 기아차는 5만7907대를 한국에서 공수해 판매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캐나다 FTA로 인해 캐나다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산 차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관세인하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을 마케팅 확대 등 판매 증진에 사용할 수 있어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