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에도 인기 상품 중심 판매 무스탕·누빔야상 등도 다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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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패딩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고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도 일부 인기 품목은 9월 전에 완판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고가 수입 다운재킷인 '몽클레르'는 인기 품목의 판매율이 최근 50%를 넘어섰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남성 '자코브 블랙'은 가격이 227만원, 매년 꾸준히 인기를 끄는 여성용 '제네브리에 블랙'은 한벌당 257만원으로 고가지만, 이미 백화점 측이 준비한 물량의 90% 이상이 소진됐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남성용 라지(L)와 여성용 스몰(S) 사이즈 제품은 이미 모두 다 판매된 상태다.

    이외에도 올해 다시 인기를 끄는 무스탕과 누빔야상 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아크네 매장에선 지난 7월 입고된 450만원짜리 '벨로시티'가 이미 준비물량 가운데 50% 이상 팔려나갔고, 8월 중순경 들어온 390만원 짜리 '메타'는 판매율이 40%를 넘어섰다.

    또 '미스터앤미세스 퍼'에서 판매되는 250만원대 기본 누빔 야상도 준비된 물량의 75%이상이 판매됐다.

    백화점측은 아직 더운 기운이 남아 있는 날씨인데도, 인기 상품의 원하는 색상과 사이즈를 선점하고자 미리 '겨울 아우터' 준비를 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 패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이탈리아 본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며 단독매장을 연 '에르노'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에르노는 지난해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매장을 오픈해 '청담 패딩'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매장 오픈 이후 한 달 동안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 브랜드의 인기제품인 164만원짜리 극세사 코트는 준비물량 100벌이 대부분 팔려나갔고, 265만원짜리 캐시미어 실크 패딩 코트는 90% 이상 팔려나가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 속에서도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있는 에르노 매장은 주말마다 사람들이 몰려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할 정도이며, 평일에도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상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겨울 상품이 본격적으로 팔리는 시즌에 대비해 추가 물량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