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애로사항, 내수부진과 환율 각각 1·2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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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 체감경기가 세 달 연속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BSI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동시에 작년 8월, 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기업의 경기 체감은 악화됐다는 의미다.

     

    BSI는 지난 5월, 세월호 여파로 인해 79까지 내려앉았고 6월 77, 이번 달 74로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고 수출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반면 내수기업은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환율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BSI에서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이 24.7%, 환율을 꼽은 기업은 16.0%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대비 각각 2%, 0.5%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13.8%), 경쟁심화(10.8%)를 토로한 기업은 전월대비 각각 1.1%, 0.5%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8월 전망BSI는 각각 75, 6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씩 하락했다.

     

    7월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92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ESI란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수치로, 기업과 민간의 체감경기를 아우르는 지표다. ESI 역시 BSI와 같이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전국 2862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중 제조업체는 1515개, 비제조업체는 1040개이며 조사기간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