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발표 영향 집값 상승세관망세 이어지며 상승률은 "제자리"


  •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관망세가 이어지며 상승률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주째 0.15%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강남3구와 양천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주춤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로 수요가 늘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계약 하거나 반전세 돌아서는 세입자도 많았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도 있지만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매매

    서울은 △송파(0.37%) △양천(0.31%) △중(0.25%) △강동(0.22%) △서초(0.22%) △성동(0.18%) △강남(0.17%) △도봉(0.17%) △강서(0.14%) △노원(0.1%)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등의 호재로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가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 △광교(0.09%) △분당(0.07%) △동탄(0.06%) △김포한강(0.06%)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이후 호가가 오르면서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과 무궁화1단지화성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1%) △파주(0.08%) △구리(0.07%) △안산(0.07%) △성남(0.06%) △용인(0.06%) △고양(0.05%) △과천(0.05%) △김포(0.05%) △수원(0.05%)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 단지와 실수요가 몰린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 ◇전세

    서울은 △강서(0.35%) △강동(0.33%) △관악(0.25%) △서초(0.24%) △강남(0.21%) △성동(0.18%) △구로(0.15%) △노원(0.15%) △광진(0.14%) △은평(0.12%)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지만 물량 부족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13%) △광교(0.08%) △김포한강(0.08%) △일산(0.07%) △분당(0.06%) △산본(0.05%)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대기업 수요 등이 꾸준한 반면 물량이 부족해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0.14%) △김포(0.12%) △안양(0.12%) △고양(0.11%) △남양주(0.1%) △안산(0.1%) △용인(0.01%) △광명(0.09%) △의왕(0.09%) △하남(0.09%) 등이 올랐다. 특히 수원은 대기업 근무자 수요가 많아 모든 면적이 고르게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청약제도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관련 입법이 지연될 경우 추격 매수세가 주춤해져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