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값 상승폭 커


  •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는 급등한 매도호가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1990년 이전에 준공돼 건축 연한 단축 수혜 단지가 많은 양천구와 노원구는 상승세가 크다.

    9월 한 달간 양천구 예비 재건축 아파트는 2.08%, 노원구는 1.17% 상승해 같은 기간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 1.06%을 넘어섰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오름폭이 커졌다. 매물 부족으로 수요자들은 월세로 돌아서는 경우도 많았다.

    ◇매매

    서울은 △양천(0.56%) △노원(0.42%) △서초(0.23%) △성동(0.22%) △강서(0.16%) △강남(0.15%) △도봉(0.13%) △송파(0.12%) △강동(0.1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 단축 발표 이후 매수 대기자까지 있지만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며 가격상승이 가파르다.

    신도시는 △광교(0.46%) △일산(0.1%) △분당(0.08%) △동탄(0.05%) △평촌(0.04%) 순으로 올랐다. 광교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물이 없어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16%) △안산(0.1%) △수원(0.08%) △용인(0.08%) △안양(0.06%) 등이 오름세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 ◇전세

    서울은 △강서(0.61%) △노원(0.41%) △종로(0.33%) △광진(0.32%) △은평(0.23%) △강동(0.21%) △서초(0.21%) 순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 부담 탓에 하락세가 계속됐던 강서구는 최근 서울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올라섰다.

    신도시는 △광교(0.68%) △판교(0.17%) △일산(0.13%) △동탄(0.13%) △분당(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시즌임에도 매물이 부족하다. 급등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 탓에 주거환경이 좋은 신도시로 유입되는 수요자들이 증가추세이기 때문이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산(0.14%) △남양주(0.13%) △용인(0.13%) △하남(0.12%) △수원(0.1%) △인천(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안산은 전세 수요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고잔주공1,2단지의 이주를 앞두고 전세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9·1 대책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매매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이 더 이상 커지지는 않았다"며 "호가를 올리는 매도인과 저렴한 매물을 찾는 매수인간의 가격 접점을 찾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