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서울 아파트값 0.17%상승강남 재건축 오름세 일반아파트로 이어져


  • '7·2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 째에 접어들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재건축아파트가 0.11%, 일반아파트는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시장은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오름세가 소폭 둔화된 반면 일반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0.03%)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에서는 아파트값이 0.04% 올랐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 역시 0.04%의 변동률을 기록해 수도권 전역의 주간 매매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

    서울은 △서초(0.19%) △중구(0.14%) △강남(0.12%) △강동(0.12%) △관악(0.12%) △도봉(0.10%) △금천(0.09%) △성동(0.07%) △성북(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대출규제 완화 이후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데다 일부 매물이 회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편 △송파(-0.03%) △강서(-0.02%) △동작(-0.01%)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금주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2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른 매수문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판교(0.12%) △분당(0.07%) △평촌(0.04%) △중동(0.04%) △일산(0.02%) 순으로 올랐다. 판교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봇들마을2단지,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 등이 면적별로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용인(0.09%) △의왕(0.09%) △과천(0.08%) △평택(0.07%) △광명(0.0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은 풍덕천동 일대 수지체육공원과 신분당선 연장 수혜단지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전세

    서울은 △강동(0.18%) △서대문(0.18%) △동작(0.16%) △중구(0.14%) △도봉(0.11%) △서초(0.10%) △성북(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가 중소형 위주로 1000만원 가량 올랐고 고덕동 아이파크와 길동 강동자이 등은 대형 면적 전세금이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0.15%)과 △성동(-0.03%) △마포(-0.03%)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판교(0.31%) △평촌(0.07%) △분당(0.05%) △산본(0.05%) 일대 전셋값이 올랐고 △중동(-0.01%)은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중 평촌은 아직직까지 매매거래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가운데 전세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20%) △수원(0.10%) △안양(0.10%) △의왕(0.09%) △평택(0.07%) △안성(0.0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부동산 규제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주택 구매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석 이전에 추가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택시장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