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4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 발표
  • ▲ 2014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자산건전성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 NewDaily DB
    ▲ 2014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자산건전성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 NewDaily DB

    2014년 상반기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의 수익성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산건전성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 자료를 통해 6일 이같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 전체의 총 자산은 371조3000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7조3000억원(2%) 늘었다.  

조합별로는 농협이 5조5000억원(2%), 신협 1조1000억원(1.9%), 수협 6000억원(2.9%), 산림조합 1000억원(2.0%) 씩 각각 증가했다.
 
수신은 309조2000억원으로 2.1%, 여신은 223조9000억원으로 4.2% 늘었다. 이에 따라 예대율(대출금을 예금잔액으로 나눈 비율)은 72.9%로 1.5% 포인트 상승했다.

예대율이 100%를 넘어가는 경우, 금융기관이 보유한 예금보다 대출이 더 많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을 나타내며, 100%에 너무 미치지 못한 경우 역시 금융기관이 운영자금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체 순이익은 1조34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4억원 늘었다. 부문별로는 신용사업에서 1조6466억원의 순익이 났지만 경제사업에서 61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과 이익 확대로 인해 적자 조합 수는 540개(전체의 23.3%)를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개 줄었다. 전체 조합의 평균 순자본비율도 7.62%에서 7.68%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체율은 3.56%을 기록, 0.18%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건전성분류기준에 따라 0.06%포인트 상승한 2.88%다.

금감원은 "상반기중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좋아졌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전망도 밝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전통적 수익원인 예대마진율(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로 인한 이익)이 작년 상반기 2.38%에서 2.35%로 떨어지는 등 이자수익부분 지표가 나빠지고 자산운용의 어려움과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가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합리화 조치도 주택담보대출 감소 등 영업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상호금융조합이 건전성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고 내부유보 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를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