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액 31억弗… 2년 4개월래 최대폭
  • ▲ 대한민국의 9월 말 현재 외화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연합뉴스
    ▲ 대한민국의 9월 말 현재 외화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연합뉴스

    달러화의 강세로 외환보유액 감소폭이 2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44억1000만달러라고 6일 밝혔다. 한 달 전인 8월 말에 비해 31억3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감소폭은 2012년 5월 59억7000만 달러가 감소한 이래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올해 8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달러 강세가 외환보유액 감소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기 회복과 통화완화정책의 정상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일본의 통화가치는 떨어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9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3.7%, 파운드화 가치는 2.1% 각각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5.2% 떨어졌다. 이런 탓에 달러화로 표시하는 외환보유액도 줄었다는 것이다.  

    자산 유형별로 볼 때, 9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3%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327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월보다 2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5.8%)은 212억3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7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량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