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집필 서적 통해 사회적기업 인센티브 'SPC' 제안1권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 SK그룹 사회적기업팀 집필2권 '행복한 동행' 수익금 전액 사회적기업 활성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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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수감 중인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그동안의 고민을 정리해 직접 저술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 출간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책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평생 과업으로 삼을 것"을 약속하고 사회적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를 제안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전부터 사회적기업 전문서적 집필을 위해 책 콘셉트나 구상은 마쳐놓은 상태였다. 그 뒤 약 17개월 간 옥중생활을 하며 대부분의 집필을 마무리 했다.

    최 회장은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으며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의 새로운 방안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한 SPC개념을 최초로 제안했다.

    그는 머리말에서 "SPC는 사회적 기업이 얼마만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제대로 측정하고 평가해 그에 비례해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라며 "SPC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에 거대한 선순환을 촉발할 수 있는 방아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에 따르면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와 연계해서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사회적 기업의 SPC는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일종의 보상인 셈이다.

    최 회장은 이어 "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데 동참해 더 바람직한 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229페이지 분량의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은 총 5장으로 구성 돼 있다.

    1장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존재 의의를 다뤘으며 2장에서는 사회적 역할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업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조명한다.

    이 책의 핵심이 되는 3장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를 측정과 평가를 통해 파악하고 그 가치에 비례해 금전적이든 비금전적이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적어도 유효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이라는 최 회장의 주장과 SPC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그러면서도 최 회장은 이는 단기적 해법일 뿐이라는 한계도 설명한다.

    4장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는 지속가능한 방안에 대해 다루며 마지막 5장에서는 제안의 논거를 제시하는 한편 그간의 사회적 기업을 경영하면서 겪은 경험을 나누기 위해 SK그룹이 설립하고 지원했던 다양한 사회적 기업 중 대표 사례들 정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책에서 "선친께서 몸소 보여주신 사업보국과 사회공헌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내 인생의 소명을 이제는 사회적 기업에서 찾고자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한 나의 경험과 고민, 그리고 거기서 발견한 희망과 아이디어를 정리했다는 의미에 더해, 앞으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일종의 출사표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나는 영리 기업을 경영하면서 활발한 CSR 활동과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사회 공헌을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책 말미에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회의론자들에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려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그리고 이 책이 그 길을 향한 작은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SK는 최 회장이 집필한 서적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책과 함께 시리즈로 출시되는 사회적기업 전문서적 2권 '행복한 동행'은 SK그룹 사회적기업팀이 집필했으며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138페이지 분량의 '행복한 동행'은 행복도시락, 행복한학교, 행복나래,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글로벌 사회적 기업 액션 허브 등 SK그룹이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해 그 동안 시도해왔던 노력 등이 사례 중심으로 제시돼 있어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 강좌나 실무 담당자들의 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