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가전 기반 기술 자동차용 친환경·고효율 EP 라인업 확대 "유럽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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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소재부문(대표이사 조남성)이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FAKUMA(파쿠마) 2014'에 참가해 자동차용 고부가 소재 라인업을 선보였다.

    15일 삼성SDI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유럽 3대 플라스틱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독일에서 열린다. 바스프(BASF), 듀폰(Dupont), 사빅(Sabic) 등 글로벌 화학 기업 등 34개국 1700여 업체가 참가해 가공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며, 약 4만5000여 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자동차용 소재, 고기능 혁신 소재, 선행 소재 솔루션 등 세 개의 존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된 자동차 모형을 전시 부스 전면에 내세워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또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비롯해 조명, 구조물 등 자동차 전반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존 소재를 대체해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한 혁신 소재와 색이 벗겨지지 않는 친환경 무도장 소재, 금속에 비해 무게를 40% 이상 줄일 수 있는 경량화 소재 등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모바일, TV, 가전용 소재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해 왔으며 2007년 GM社 공급을 시작으로 자동차업계의 친환경·고효율 트렌드에 맞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고충격 PC(폴리카보네이트)를 비롯해 내열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초내열ASA, 도금용ABS 등의 제품이 운전석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의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램프 등의 플라스틱 외장재에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기능 혁신 소재를 응용한 다양한 솔루션도 공개됐다. 지붕, 창틀, 헬멧, 보일러 등 기후 변화에 강한 특성을 강조한 건자재 솔루션, 난열 성능을 활용해 스마트미터, 배전기기 등에 적용한 전기부품 솔루션, 가전 기기, 면도기, 스노우보드 등 다양한 생활제품에 응용 가능한 리빙 솔루션이 전시됐다.

    케미칼사업부 이규철 전무는 "IT용 소재 개발 역량을 자동차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동차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력을 강화해 2015년 유럽시장 매출을 4억 달러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 소재부문은 멕시코, 중국에 이어 2011년 헝가리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밀집한 동유럽권에 단납기 공급체제를 갖추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동관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