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종이컵 수준 곡률 범위 내 굽힘기술 확보직경 3.6㎜ 길이 20㎜ 캡슐 알약 크기 초소형 핀 전지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적용 기대
  • ▲ 삼성SDI, 구부리고 둘둘 마는 '진짜' 플렉서블 전지 세계 최초 공개 ⓒ삼성SDI
    ▲ 삼성SDI, 구부리고 둘둘 마는 '진짜' 플렉서블 전지 세계 최초 공개 ⓒ삼성SDI

     

    삼성SDI(대표 박상진)가 오는 14일부터 3일 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플렉서블 전지와 초소형 핀 전지를 선보였다.

    14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렉서블 전지는 단순히 커브드(Curved) 형태를 뛰어넘어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을(Bendable)' 뿐 아니라 '둘둘 말 수 있는(Rollable)' 단계까지 적용이 가능한 진정한 플렉서블 배터리 제품이다.

    여기에는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렉서블 구조설계 기술과 소재기술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삼성SDI는 일반 종이컵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수만 번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이미 확보했다. 

    또한 삼성SDI는 삼성종합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플렉서블 전지의 요소기술(한 제품을 위해 반드시 확보가 필요한 기술)개발을 이미 완료했다. 아울러 수년 내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상시킨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대량생산 필수적인 공정 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선보인 또 하나의 차세대 배터리는 캡슐 알약 크기 정도의 초소형 핀(Pin) 전지로, 주요 스펙은 직경 3.6㎜, 길이 20㎜, 용량 10mAh이다. 

    이는 기존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와 비교해 약 1/80배나 작은 부피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와인딩(Winding, 전극과 분리막을 두루마리 형태로 돌돌 감는 기술) 제조 기술과 초소형 정밀 부품을 적용했을 뿐 아니라 생산 공정을 한층 단순화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핀 전지는 입력기기 등 초소형 사이즈의 배터리가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기기에 에너지원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최소 20mm부터 최대 30mm 길이까지 다양한 사이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지 구조에 대한 특허 및 요소기술을 조기 확보해 배터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웨어러블 시대를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으로써 삼성SDI의 혁신제품은 차세대 전지 뿐 아니라 기존 소형 IT용 및 Non-IT 분야, 전기차용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전 분야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 공개됐다.

    먼저 소형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용량의 스마트밴드용 커브드 전지와 △업계 최고 에너지밀도의 초슬림 대면적 폴리머 전지 △착탈이 가능한 각형 전지 △전자카드용 초슬림 전지 등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초일류 제품도 함께 전시됐다. 

    중형 분야에서는 독일 BMW의 순수전기차인 i3에 독점 공급 중인 60Ah부터 하이브리드용 5Ah까지 풀 라인업 제품과 미국 포드와 공동 개발 중인 12V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대형 분야에서는 일본 ESS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용 제품부터 상업용,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공급 중인 삼성SDI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BMW i3와 Non-IT 분야의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등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이동기기들에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전시회 첫 날 전시부스를 찾은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이번에 삼성SDI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플렉서블 전지와 초소형 핀 전지는 다가올 웨어러블 시대를 한층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현재 초격차 1위인 소형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및 ESS, 다가올 IoT·웨어러블 시대에 대비한 차세대 제품까지 배터리 전 분야에서 업계를 리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