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와 워셔액 점검, 타이어 체크로 미끄러움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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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이른 출근길에 마주치는 안개는 운전에 번거롭기만 하다. 늦가을 짙은 안개 낀 날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평소보다 4배 가까이 높다는 게 도로교통공단의 분석이다. 특히 안개속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률은 10월에 8.3%, 11월에 9.8%로, 가을철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개가 짙어지는 가을, 운전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운전 팁을 소개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상무는 "가을철 안개 낀 도로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운전하는 것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운전자는 주행 전 올바른 전조등 작동법을 숙지하고 안전운전을 위해 자동차 부품이나 소모품을 점검 해야 한다"고 전했다.

    ◇무조건 밝으면 된다? 상향등은 위험=자동차의 앞에 장착되어 주행도로를 밝히는 전조등은 저녁이나 가시거리가 짧은 악천후 속에서 운전을 도와주는 자동차의 눈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운전자들은 안개가 자욱한 도로에서 주행할 때 무의식적으로 상향등을 켜곤 한다.

    그러나, 이는 시야 확보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빛의 파장이 짧은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안개 입자와 부딪치면서 난반사를 일으켜 주변을 뿌옇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개가 심한 날에는 상향등보다는 빛의 파장이 긴 노란색의 안개등을 사용해야 한다.

    ◇깨끗한 시야 확보 '와이퍼, 워셔액' 점검=안개 낀 도로에서 시야 확보는 필수적이므로 반드시 주행 전에 와이퍼의 작동 상황을 체크해 봐야 한다. 지난 장마철 쉴새 없이 유리창의 빗방울을 닦아낸 와이퍼는 고무날이 마모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작동 시 유리창의 이물질이 잘 닦이지 않고 뿌옇게 번지거나 뻑뻑한 소리가 난다면 와이퍼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이 자동차 앞 유리에 껴있다면 작동 전에 제거해, 와이퍼의 불필요한 손상을 방지하자.

    앞 유리의 오염을 제거해주는 워셔액은 시야 확보를 위한 와이퍼의 ‘짝꿍’이다. 주행 전 워셔액의 양이 충분한지 점검하고, 부족하다면 미리 보충해 주어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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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 시야 확보 '열선' 체크=일교차가 커질 수록 유리창에는 성에가 자주 낀다. 다행히 자동차 뒷유리에는 열선이 있어 성에를 방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후방 시야 확보도 매우 중요하므로 열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세차 시 열선을 무리하게 문지르면 파손될 수 있으니 부드러운 면으로 가볍게 닦고, 가급적 열선 가까이에는 물건을 올려놓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큰 만큼 성에 예방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낙엽덮인 도로위 '타이어' 점검=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도로에 낙엽이 쌓이게 되면 보행자도 미끄러질 만큼 위험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 가을비마저 더해지면 미끄러움의 정도가 매우 심해지기 때문에, 운전하기 전 필히 타이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력이 떨어져 젖은 노면에서 사고의 위험이 높으므로, 마모되거나 경화된 타이어는 즉시 교체하자. 폭염이 계속된 여름철 동안 팽창과 수축이 반복된 타이어는 평소보다 공기압이 빨리 빠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점검을 통해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해 줘야 한다. 또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