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지방은행 인수로 해당 지역주민들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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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운 지방은행들이 '새 간판 달기'에 한창이다.

    다른 지역의 지방은행을 인수하면서 기존의 한가지 지역색을 탈피하고, 여러 지역의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사명으로 변경하려는 것이다.

    22일 지방 금융계에 따르면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그룹의 부산은행은 부산과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명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를 시작한지 10일만에 2000여건이 넘는 새 이름이 공모되는 등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관심이 많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새 사명 공모 관련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며 "이번주 금요일이 마감이니 오늘부터는 공모가 훨씬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사명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새 사명을 정하고, 내년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기업이미지(CI)를 바꾸고, 간판도 바꿀 계획이다.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광주은행을 인수한 JB금융지주 역시 사명을 변경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번 달에 회의를 열고 광주은행을 아우르는 새 사명을 만들기로 결정만 했을 뿐 시작단계"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할지 아니면 업체를 선정할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통해 지방은행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한 DGB금융그룹도 사명 변경을 고려한 적이 있었으나 현 이름을 유지키로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DGB 발음상 어감이 좋지 않아 사명을 바꾸자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지만,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라 간판도 전부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사명을 사용키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