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구 KIET 박사 "정부 보조금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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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와 르노삼성 등이 올해 선보인 중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신형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한국자동차산업 현황과 친환경차 전략' 주제발표에서 "환경, 연비,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로 자동차정책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박사는 "현대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현대 아반테 전기차/하이브리드, 기아 K3 전기차 판매가 내년부터 2016년에 각각 예상되면서 친환경차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며 "2017년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리튬전지 등 밧데리 성능향상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차 인프라구축과 관련하여 아직까지 제한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올해  6월말까지 177개의 전기충전소가 설치된 상태로 향후 3년내 공공 급속충전소가 600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장기 그린카 기술개발 로드맵과 관련해 이박사는 "정부는 자동차산업계의 화석연료의존율 감소와 안전도 강화를 위한 연구에 적극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 산업계와 연계한 기술로드맵 개발 및 R&D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3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및 스마트카 개발 및 수요 확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분야의 친환경차 전략으로 협력적인 혁신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이미 300개 이상의 수급기업과 협력기반을구축하고 기술지원 및 부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R&D비용 절감을 위해 완성차와 부품업계간 협력과 전략적 제휴 강화를 추진함으로써 밧데리 등 핵심분야의 개발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있다.

    또 그린카 및 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정부와 기업간 R&D 협력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며 지난해 자동차업계에서 총 50억불이상의 연구개발 자금이 투자됐다. 

    한편 이 박사는 "전기차의 가격은 하락하고 정부보조금은 증가하는 추세이나, 지난 13년 SM3 ZE의 제주시에서의 사례에서와 같이 정부의 보조금 확보 부족으로 전기차의 판매를 위축시키게 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