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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휴·폐업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지만 의원은 지난 8월, 한국석유공사에 주유소 휴·폐업 현황 자료를 요청했더니 석유공사에서는 '그런 자료가 없다'고 했고 석유관리원에 요청했더니 석유관리원도 본인들 업무가 아니니 '주유소협회에 요청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홍지만 의원에 따르면 의원실에서 주유소협회에 연락해 자료를 요청하자 주유소협회 측은 자료를 주면서 "주유소에서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것으로 체크할 뿐이라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며 "자세한 것은 지자체별로 묻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두 달 뒤인 10월, 다시 한 번 석유공사에 같은 자료를 요청하니 자료가 왔고 어찌된 것이냐 문의하니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는 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유소협회의 수치를 받아서 보고하기로 합의를 봤다고 답했다.
그러나 석유공사가 보내 온 자료는 산업부에서 받은 같은 현황 자료와 수치가 전혀 맞지 않으며 2013년 기준 산업부 자료는 휴업 291건, 폐업 231건, 석유공사 자료는 휴업 393건 폐업 310건으로 수치가 100건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만 의원은 “석유공사는 지자체에서 받아서 취합했다는 산업부 자료와 공유만 했어도 됐을텐데 부정확한 자료를 국회에 공식 제출하는 안일한 태도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석유공사 내에 있는 석유정보 공유센터에서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 관리 및 운영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주유소 영업․휴업․폐업 현황도 파악 못하면서 도대체 뭘 관리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석유공사의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