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란·SM7노바 등 신차효과속 파업 등으로 실적 엇갈려
  •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르노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파업과 환율 영향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올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5사의 지난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한 74만802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10월보다 0.5% 줄어든 12만1430대, 수출 및 해외 판매(CKD 제외)는 2.6% 떨어진 62만6595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삼성이 완벽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세단 SM7 노바의 신차 효과가 빛을 발하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여기에 로그 수출이 시작되면서 3년만에 월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QM3의 공급 적체 해결과 SM5 디젤을 중심으로 SM5 전체 판매가 늘어나는 등 각 제품별 선전도 이어졌다.
     
    현대차도 내수 판매 역시 소폭 증가했다. 제네시스 효과 지속과 10월 말 출시한 아슬란 투입으로 내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가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유럽 시장에 선보인 신형 i20의 신차 효과와 터키 및 중국 등 해외 생산라인 증설로 인한 공급 확대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차와 한국지엠, 쌍용차는 환율 강세에 출렁이며 수출에서 고전했다.   

  •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 등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판매 실적이 하락했다. 신차 출고 대기 물량은 신형 쏘렌토 1만여대, 신형 카니발 1만3천여대 등 총 4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드, K5, 쏘울 등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수출 물량이 전년동월대비 24.2%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과 올란도, 트랙스 등이 판매를 이끌었지만, 유럽 시장 수출 물량이 크게 줄면서 발목을 잡았다. 말리부는 전년 동월 대비 77.8% 급증했고, 올란도와 트랙스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1%, 64.3% 늘었다.

    쌍용차는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경제 위기 등이 코란도 판매에 영향을 미치며 부진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2%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력모델인 '뉴 코란도C'의 경우 1582대로, 지난해보다 22.3%(2037대)나 적게 팔렸다. 쌍용차는 B세그먼트 SUV인 X100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