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방송 인수 및 지상파 무료 VOD 계약 지연이 원인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비용 지속될 듯
  • ▲ CJ헬로비전 3분기 실적.
    ▲ CJ헬로비전 3분기 실적.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강원방송 인수와 지상파 무료 VOD 계약 지연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6일 CJ헬로비전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3261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9% 감소했으며 반면 매출은 각각 9%, 3% 증가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비용 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라며 "강원방송 인수와 지상파 무료 VOD 계약 지연,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프라 투자 및 유지보수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투자 영향은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4.5%,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7%, 전 분기 대비 1.9% 성장한 988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디지털방송, 인터넷, 집전화, 알뜰폰 등 모든 부문에서 순증세를 이어갔다. 
 
전 분기와 대비해 디지털방송은 17만 4000명, 인터넷은 3만 4000명, 집전화는 1만 1000명 순증했다. 특히 방송가입자는 지난 6월 인수 완료된 강원방송 가입자 13만여명을 제외해도 3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CJ헬로비전 방송 서비스눈 9월말 기준 417만명이 가입했으며 이 중 아날로그 가입자 수가 170만명으로 59%의 디지털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총 78만 8000명으로 3분기 동안 5만 8000명 순증했다. 
 
서비스별 매출에서는 방송 부문이 디지털 전환 및 VOD 등 관련 부가서비스 매출 증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방송 매출은 10.5% 성장한 1059억원이고, 이 중에서 VOD 매출은 14% 성장한 229억원이다.
 
다음으로는 인터넷전화, 헬로모바일, 티빙 순으로 각각 6.3%, 5.9%, 5.3%씩 성장한 143억원, 820억원, 45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의 경우에는 0.7% 감소한 매출 35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CJ헬로비전은 △ UHD 하드웨어 셋톱박스 출시 △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Giga WiFi)를 통한 차세대 방송통신 서비스 제공 △ 헬로tv 스마트, 홈CCTV 헬로캠 등을 통한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통해 가입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최근 방송산업은 인접 산업분야였던 정보통신 분야와 통합되며 ICT 업계로 재편되는 등 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경쟁과 기회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CJ헬로비전의 앞선 서비스 및 R&D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사업 부문의 가입자 순증과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통해 질적, 양적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ICT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