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게임 10개 국가 진출 성공"
"규모 및 프로젝트 세부 사항 연내 공개 방침"
  • ▲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정상윤 기자
    ▲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대표ⓒ정상윤 기자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이 텐센트와 라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 세계적 게임회사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일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은 인터넷 메신저 기업 텐센트와 라인의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 '10X10X10'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0x10x10 프로젝트'는 '10개 게임을 10개 국가에 성공시켜,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퍼블리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게임을 소싱해 국내뿐 아니라 텐센트-라인의 파트너십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개발사의 상장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텐센트의 위챗과 라인은 글로벌 메신저인 만큼 이들의 투자가 4:33 글로벌 진출의 첫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경쟁하는 두 메신저 회사가 같은 회사에 투자하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텐센트와 라인의 대규모 투자금과 더불어 중국, 일본, 대만 및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등 세계에서 이용되는 양사의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 네트워크는 4:33과 개발사의 세계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 상 아직 투자 규모나 지분율 등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며 "연내에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소태환 4:33 대표는 "텐센트-라인의 전략적 투자 결정으로 4:33은 중국과 전 세계 10억명 기반의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와 자본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10x10x10, 1000가지의 가능성을 창조해 국내 모바일게임 생태계를 더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게임사로 6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8억명에 달하는 웹메신저 QQ를 운영하고 있으며 게임 부문에서도 6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텐센트는 국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앞서 중소 게임업체 30여 곳에 1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바 있으며  2012년 카카오(현 다음카카오)에 720억을 투자, 2대 주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3월에는 CJ게임즈(현 넷마블게임즈)에 5300억원, 9월에는 파티게임즈에 200억원, 지난달에는 카본아이드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처럼 텐센트는 국내 굵직한 IT 업계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5억6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가입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미의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도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라인은 지난 8월 일본 게임사 '구미'에 투자하며 게임 콘텐츠를 지원한 바 있다.

라인 관계자는 "4:33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이번 투자로 4:33의 게임이 라인을 통해 유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4:33은 아시아 전역과 전 세계 지역을 커버하는 양사의 모바일 메신저 가입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